원화환율이 1300원대 중후반 유지여부 : 경제적 요인, 경기순환적 요인, 관세협상(무역정책) 관점에서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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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까지 급락한 이후 138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환율변동요인에 작용하는 요소가 대단히 많아 이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를 경제적 요인, 경기순환적 요인, 관세협상(무역정책)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1. 경제적 관점 (거시경제 펀더멘털)

1) 한미 금리 차이

＊ 미국은 기준금리를 4.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경기둔화를 우려해 금리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여러 언론보도를 통하여 5월이후 금통위에서 한국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하여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 한미간 금리차이가 큰 만큼 이로 인해 외국인자금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며 이는 원화 약세와 환율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경상수지 불균형

＊한국을 대표하는 주력산업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의 경쟁력이 다소 약화되는 점에서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외화 수급 악화로 이어져 원화 약세를 유도하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에너지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유, 가스수입에 필요한 달러측면에서 원유가격이 배럴당 60불대로 하락한 것이 무역수지적자를 어느정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외국인 자금 이탈

한국의 사회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를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자금 유출이 어느정도 있어온 측면에서 원화수요가 감소하여 원화환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 경기순환적 관점

1) 글로벌 경기 둔화

＊대외개방 경제체제를 유지하는 한국경제는 전 세계적인 경기순환사이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원유가격이 배럴당 60불대로 하락한 것입니다.

이는 단적으로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수요가 전세계적으로 감소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증가하며 반대로 신흥국 통화(원화 포함)는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가치가 하락합니다.

2) 한국의 경기 하강 국면

＊이미 전세게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경제는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하여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고려할 만큼 소비투진, 투자부진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는 아파트가격급등으로 표현되는 부동산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사실상 급감하여 이는 국내 소비 부진, 자영업의 몰락, 기업 투자 감소, 부동산 침체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투자자들 사이에 한국이 이미 경기 사이클상 침체 국면에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달러를 해외로 이탈하여 원화 수요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3) 반도체 사이클

한국경제의 핵심인 삼성전자등의 반도체 산업이 최근 몇 분기 동안 재고조정과 수요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SK Hynix가 HBM 반도체로 어느정도 선방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규모면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수출감소로 이어지며 원화 약세, 환율 상승의 사이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3. 관세협상 및 무역정책 관점

1) 미국 중심무역주의

미국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인상 및 미국중심 무역 강화 기조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하며 관세 압박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는 한국 수출 전망을 악화하게 되며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줍니다.

2) 한국과 중국과의 무역 리스크

한국의 주요무역파트너인 중국경제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성장을 한 것으로 일부언론들이 보도할 정도로 경기침체상태에 있어 이에 한국경제가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는 한국 수출 감소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도체, 화학, 기계 등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 큰 영향을 받습니다.

3) 전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변화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중국 견제)에 한국 기업이 중간에서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수출 경로가 위축되거나 새로운 협상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이는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으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관세등 각종 경제현안을 두고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보도가 있습니다. 미중간 협상결과에 따라 한국과 한국기업이 영향을 받게 되는 정도는 좀더 지켜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