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다시 읽는 명저 : 상하이의 유대인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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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1. 개요

이 책은 상하이에 터잡은 유대인들이 어떻게 상하이를 건설하였으며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현대중국의 토대가 어떻게되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전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게 한 원동력이 바로 인도에서 건너온 유대인들의 집단이었음을 알려주고 상하이의 유대인집단인 서순과 커두리라는 두 가문을 중심으로 가능하였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게 한다.
 
1930년대 상하이는 동아시아의 굴지의 무역도시이자 금융중심지로서 역할을 하였는데 이는 서순과 커두리라는 두가문이 인도의 봄베이, 이라크의 바그다드, 영국등 세계적인 유태인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보여준다.

인도 봄베이(현재 뭄바이)

2. 주된 내용

‘상하이의 유대인제국’에서 다루는 주된 내용으로 크게 3부로 나뉘어 서술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1) 제1부 : 상하이가 부른다

제1부는 당시 이라크를 지배하던 오스만 투르크의 바그다드에서 서순가문이 이들을 피해 인도 봄베이로 그리고 다시 상하이로 이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어떠한 사업을 영위한 것인지, 그들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식과 당시 인도를 지배하던 영국이라는 세계제국의 경영방식들을 그들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서순가문과 함께 상하이의 대표적인 유대인 두가문의 하나인 커두리가문의 상하이로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홍콩

2) 제2부 : 상하이의 거물

제2부는 1920~30년대 상하이를 둘러싼 세계열강들의 움직임과 이를 활용한 유대인가문들이 상하이에서 거대한 부를 가진 제국을 형성하는 과정을 이다.

당시의 상하이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번성한 무역도시이지 무역으로 축적한 부를 활용한 화려한 문화와 향락을 즐기던 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된 여정을 보여준다.

또한 당시 상하이는 현대 자본주의와 현대중국의 태동의 모체가 되는 곳으로 현대 중국사가 그대로 실현되는 도시로 현대 중국사가 어떠한 궤적을 그리며 탄생하였는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현대 중국의 탄생배경에 상하이가 그 근저에 있음은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3) 제3부 : 추방과 귀환

제3부는 서순가문이 상하이에서 추방된 이후 홍콩으로 옮겨와 다시 사업을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여정은 1940년대 중국에서 일어난 정치적 대격변기를 배경으로 상하이에서 Cathay라는 거대 제국을 건설한 사순가문등 유대인가문들이 중국의 박해를 피해 상하이에서 보다 안전한 보금자리인 영국령인 홍콩에서 자리잡은 여정이기도 하다.

당시 중국대륙에서 발생한 거대한 흐름이 이들의 유대인가문들의 삶과 사업의 궤적에 어떠한 영향을 준 것인가에 대하여 개별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여 보여준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이들의 삶과 사업에 영향을 주는 시대적 흐름에 대처하는 과정도 우리들에게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