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춘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싶다.
라일락
2. 김춘수의 꽃의 의미와 존재적 가치
현상계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에 걸맞는 상대역에 해당하는 존재는 과연 있는가.
꽃이 없는 나비가 의미없듯이 나비가 있음으로 꽃이라는 현상계에서의 존재가치가 의미있음은 비록 선험적이라 하지 않아도 우리는 경험론상 체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계라는 존재법칙을 김춘수시인은 꽃이라는 피조물에 의탁하여 이러한 불변의 법칙을 은유적으로 설파하고 있음을 그의 보유한 보편적 언어감각으로 보여준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세계에서 과연 하나의 피조물로서 인간이 독자적으로 외로이 존재가능한 가라는 근원적인 의문에 그만의 해법을 우리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수선화
꽃이라는 존재는 그 자체로 빛나는 가치를 가지는 피조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꽃이라는 존재는 누군가 그의 존재를 알아주는 자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때 존재의 의미가 구체화되고 현실화된다는것을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라는 표현으로 시인은 설파하고 있다.
나 또한 누군가에 의하여 나의 이름이 불리워 그의 꽃이 되는 존재가 되기를 본능적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세계에서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어떤 형태로던 얽혀살기에 대한 바람이 심원한 인간내면에 있음을 알게한다.
우리 모두 개인적으로 의미있고 가치있는 독자적 존재이지만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군가가 나에게로 다가와 그가 나의 꽃이 되고 나역시 그의 알맞는 빛깔과 향기를 원하는 그에게로 가 그의 꽃이 되는 현상계의 존재에 순응하는 자가 되기를 우리 모두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내적인 바람을 모두 다 실현하고자 할때 나와 꽃과의 관계가 아름다운 것처럼 우리 모두의 관계가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존재일때 우리 모두가 꽃이 되고 무언가가 되는 아름다운 세상이 실현될 수 있다.
꽃!!!!! 꽃이 그 자체로 빛깔과 향기가 독보적인 장미, 양귀비일 필요는 없다. 우리들 주위에 무수히 피어있는 이름모를 들꽃도 그 자체로 그의 고유한 빛깔과 향기를 가지고 있는 들꽃이어도 좋다.
이름모를 들꽃도 이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는 꽃들이다. 이들도 그의 알맞는 빛깔과 향기를 원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자신에 알맞는 칼러를 지니고 있다. 우리 모두 각자가 가지는 고유한 칼러를 원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누군가의 그가 되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나비가 자신에 알맞은 꽃을 찾아가듯이!!!!!! 우리 모두가 모두를 원하고 무언가가 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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