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1,300원대로 지속적으로 진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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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화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중

예상과 달리 달러대 원화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2월 24일 현재 원화환율이 1,426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대비 11.80원, 0.82%하락이다. 원화환율이 1,500원대로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트럼프정부가 취임한 이후 원화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원화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이유에 대하여 다양한 분석이 존재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원화환율하락은 달러가치가 하락한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정부는 기본적으로 강달러를 원한다고 하고 있다. 강달러는 경제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 세계패권국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데 필수적이다. 문제는 강달러현상이 지나치게 진행될 경우 미국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경제가 호황인 경우 강달러현상이 도래하는 것은 필연적이지만 달러인덱스가 110에 다가갈 정도의 지나친 강달러는 미국산업 특히 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다. 강달러가 지속되는 경우 미국상품의 가격이 상대국에 비하여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어 수출이 감소하는 효과가 초래된다.

막대한 무역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이를 인지하고 있는 트럼프정부는 강달러를 원하지만 지나친 강달러가 제조업등 미국산업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의도적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트럼프정부가 취임한 이후 달러인덱스가 하락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강달러에서 약달러로 다소 미약하지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약달러로 전환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원화는 강세로 되고 있다.
 

달러인덱스 110돌파 원화환율은?

 

2. 원화환율 1,300원대 후반으로 진입할 수 있는가

문제는 원화환율하락추세가 상당히 가파르다는 점이다. 1월 1일 원화환율이 1,475원에서 2월 24일 1,426원을 기록할 정도로 원화환율하락추세가 강하다.

12월 2일 원화환율이 1,400원대에서 2025년 1월1일 1,475원으로 한달만에 약 75원 상승한 점에 비추어 보면 하락폭이 다소 낮지만 일반적인 환율변동추이에 비추어 하락세가 상당히 가파르다. 문제는 이러한 원화환율하락추세가 지속되어 2024년 12월이전의 1,300원대로 진입할 것인가이다.

지금의 원화환율하락은 지나친 강달러를 우려하여 미세하나마 약달러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약달러가 지속되는가에 있다. 2월 24일 현재 달러인덱스가 10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3~4정도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 원화환율은 1,300원대 후반에서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3~4로 되어 상당한 약달러로 되는 것을 트럼프정부가 용인하지 않는다면 다시 약달러에서 강달러로 전환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물론 약달러와 강달러를 트럼프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지 않지만 다른 경제정책수단을 조정하여 강달러여부를 미세하지만 간접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환율의 1,300원대 진입여부는 트럼프정부의 경제정책여하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트럼프정부는 공언한 대로 여전히 강달러를 원하고 있으며 지나친 약달러는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약달러추세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으며 이에 원화환율도하락도 제한적이라고 보여진다.

지금으로서는 트럼프정부가 가계부채, 경기침체등 한국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한 것인지는 몰라도 한국경제에 대하여 어느정도 숨통을 열어주는 형국이다.
 

원화환율 1,500원대로 다가가는 현재의 환율 1,478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