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러시아의 남하정책
러시아는 현재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러시아는 지정학적으로 북위 60도정도의 고위도에 위치해있어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하고 국토대부분이 척박한 상태이다. 이러한 척박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에 한계가 있어 제정러시아시대부터 따뜻한 지방의 토지에 대한 갈망이 항상 존재하였다.
이른바 바다로 향하는 부동항을 얻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제정러시아시대 개혁군주인 표트르대제는 러시아의 근대화를 시도하였으며 대표적인 예가 상트 페트르부르크도시를 건설하였다. 특히 러시아인들의 제2의 주식으로 감자, 커피등을 들여와 러시아인들의 식생활를 개선하였다.
러시아가 고위도에 위치하여 겨울에는 항구가 결빙되어 대외활동, 무역에 차질을 받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부동항건설에 나서게 된다. 러시아의 남하정책에 해당하는 것으로 부동항은 계절여부와 무관하게 바다로 향하는 출구를 얻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지만 결국 이는 자국의 먹거리를 현실적으로 충당하지 못하는 경제적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제정러시아시대부터 남하정책의 하나로 시도한 그들 슬라브족의 고향으로 여겨온 우크라이나의 고토수복을 위하여 크림전쟁, 현대의 짜르인 푸틴이 초래한 우크라이나침공도 명분으로는 그들의 고토수복이지만 현실적으로 판단하면 비옥한 토지와 부동항을 얻기 위한 몸부림의 하나이다.
물론 러시아의 동방정책으로 시베리아지역과 극동지역으로의 진출을 시도하지만 이들 지역 역시 비옥한 토지, 완벽한 부동항이 아니며 그 동방정책의 본질은 비옥한 토지확보, 부동항확보이다. 바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남부에 위치해 있어 부동항의 적지이며 또한 아주 비옥한 토지로서 밀등 곡물생산의 세계 1,2위에 해당할 정도이니 과연 비옥한 토지에 대한 갈망을 가지는 러시아로서는 아주 탐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2. 푸틴의 야망
20여년 장기집권후 다시 재차 임기 6년의 러시아대통령선거에 당선되어 30년장기집권을 앞둔 푸틴은 러시아내부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도 푸틴에 대한 반대세력이 언제 세력확장을 하여 자신의 입지를 흔들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푸틴의 정적인 나발리가 푸틴정부의 고위관료들의 부패를 폭로하고 푸틴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자신의 정적이 고의적으로 살해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형적으로 지지도가 견고하여 푸틴의 장기집권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것 같아도 민심이라는 존재가 변화무쌍하기에 언제 반푸틴으로 전환할지 모른다. 특히 역사적 사실로 본다면 민심이반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경제가 극도로 나빠져 국민들의 생활고로 도탄에 빠질 때이다.
1980년대 후반 고르바초프에 의하여 해체된 구 소련연방이 직면한 본질적인 문제가 중화학공업에 고도로 치중한 경제정책으로 국민들의 생활에 직결된 빵이라는 먹거리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영리한 집권자인 푸틴은 국민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노력을 시도할 것이고 푸틴의 노력의 하나로 러시아의 고토라고 여겨온 우크라이나영토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였다.
푸틴의 주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신의 고토회복을 하여 러시아국민의 자존감을 고취하고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토지를 활용하여 자신의 식량을 생산하여 러시아국민들의 생활고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 푸틴의 이러한 계산하에 주변국들의 반발을 예상하고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
우크라이나를 쉽게 정복하리라 생각하여 시작한 우크라이나전쟁이 우크라이나국민의 일치된 강력한 저항과 미국을 위시한 서방의 군사적, 경재적 지원으로 단기간에 종전되는 것이 아닌 장기간의 지루한 소모전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무리 넓은 영토와 거대한 인구및 물자를 가진 대국이라 하여도 다수의 국가를 상대로 장기간 전쟁을 수행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전쟁수행에는 인적자원동원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 전차, 미사일, 대포등 고가 전쟁물자와 더불어 이들을 운용하는데 소모품인 유류, 포탄, 식량등의 보급이 강력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쟁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장기간 수행해온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가 가진 각종 전쟁물자확보에 한계에 도달한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전선에 투입할 인적자원이 부족하여 외국인용병을 모집하고 나아가 여성징집도 고려한다는 풍문이 있다. 동유럽의 일원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세계와 사실상 적대관계를 형성하였다. 단적인 예로서 유럽대륙문제에 대하여 200여년간 중립을 견지해온 스웨덴이 자국에 대한 러시아의 가상적인 위협을 전제로 NATO에 전격적으로 가입하여 서방세계와 군사동맹체를 형성하였다.
푸틴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시도한 우크라이나전쟁이 거대한 장벽에 부딪히면서 외부적으로 스웨덴, 발트3국등 이들 국가들이 러시아의 적대적 국가로 전환하게 되었다. 내부적으로 우크라이나전쟁의 고착화로 인하여 자신의 성과를 러시아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졌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의 영향을 받는 경제는 악화되기 마련이고 장기간의 전쟁에 지친 러시아인들의 반정부시위, 반전시위들이 다수 시도되고 있으며 푸틴은 이들을 강제적으로 진압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어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생활고로 신음할 때 러시아국민들이 반푸틴으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과연 푸틴의 야망은 실현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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