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엔화강세
엔화강세가 심상치 않다. 이미 이전의 포스팅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일본정부로서의 엔화강세가 일종의 피할수 없는 고육책이다.
엔화강세는 일본단독으로 절대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다. 달러당 1엔의 환율변동은 40조원에 이르는 엔캐리자금을 비롯하여 거대 국제자본들의 손익에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보다 중대한 문제는 일본경제정책이 철저히 미국에 종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7월 한달사이 엔화가 20엔정도 절상되었다는 점은 국제자본시장에 태풍급의 충격을 주었다.
그 단적인 사례가 주가폭락이다. 물론 주가폭락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고 그중 하나가 미국의 경기침체우려에 따른 후행효과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단기간의 엔화강세이다.
미국에서 나온 제조업침체, 고용율하락으로 인한 R의 공포가 미증시를 지배하여 미증시가 폭락한 영향도 있지만 급변화한 엔화강세역시 증시폭락의 주요한 요인이다.
어제 마감한 도쿄외환시장에서의 달러엔환율은 최저 142엔까지 속락하였다가 144엔으로 마감하였다. 다소 반등한 셈이다.
엔화와 동조화현상을 보이는 원화도 급등하여 엔대비 860원부근에서 950원정도에 이르렀다.
엔화강세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경제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 이로 미루어 엔화가 가진 국제적 영향력을 거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 엔화강세는 언제까지?
엔화강세가 미치는 영향력의 범주가 세계적이다. 그러면 과연 엔화는 언제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인가. 경제상황의 변화를 누구도 예측할수 없지만 현재 나타난 경제상황, 지표등을 중심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일본경제를 지배하는 것은 미국경제인 점에서 판단한다면 미국은 경기침체우려에 따른 증시대폭락을 보였지만 하루뒤 다소 반등하였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지나치다는 점을 시장참가자들이 보여주었다.
물론 미국의 경기침체가 어느정도 지속된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결국 미국이 당면한 급격한 경기침체를 벙어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정책을 동원할 것이다.
이미 미연준의 Powell은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하여 금리인하가능성에 대한 그의 변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하나의 유력한 정책수단은 약달러정책이다.
약달러는 대외무역에서 수출에 유리하고 이에 제조업의 부흥을 이끌어낸다. 자신의 주요 지지충인 백인노동자에 진심인 트럼프가 현재의 강달러가 지나치다고 말한 것으로 보면 알 수 있다.
미경기가 침체가 지속된다면 경기부양을 위해 약달러로 갈 것이고 엔화강세가 상당히 지속된다.
엔화강세는 일본이 내심 바라는 바이지만 이는 결코 미국의 암묵적인 동의없이 불가능하다.
이제는 일본정부의 자신의 경제부흥이라는 필요에 의한 인위적인 엔화강세가 아닌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엔화강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약자의 서글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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