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의 일상
일본을 방문하거나 일본사람을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일본사람들이 매우 예의바르고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는 대체로 맞는 말이기도 하다. 일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공항을 통하여 일본을 접하고 일본에 대한 첫인상을 가지게 된다.
일본은 거라곳곳마다 골목곳곳마다 전일본이 일제 청소의 날을 맞이하여 일제히 쓸고 딱은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청결하고 매우 정리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강열하게 받는다. 이러한 점은 일본사회 전체로 볼때 매우 잘 짜여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일본은 열도면적에 비하여 인구밀도가 매우 많은, 조밀한 나라에 해당한다. 이렇듯 인구가 매우 조밀하고 잘 짜여진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그들의 내면세계는 어떠할까.
그들의 내적인 의식과 달리 진행되는 사회생활 내지 사회변화에 대처하기는 쉽지 않을 정도로 매우 팍팍했을 것이다.
실제 일본을 여행한 필자의 경험으로 아침통근전철을 타거나 저녁 퇴근후 일본인 특히 직장인들의 모습에서 당당하지 못하고 매우 주눅이 들어있는 모습을 자주 마주하였다.
이는 개인적인 생활이나 영역이외 사회생활영역에서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무언의 사회적 압력이 매우 강하여 개인이 스스로 이를 감당하기 곤란할 정도라는 느낌을 가졌다. 이는 젊은이도 예외가 아니라는 인상을 강렬히 받았다.
2. 스미마셍의 사회적 의미
이러한 다소 숨막히는 듯한 조밀한 압박사회에서 사회규범이나 조직사회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의 내적인 면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쉽지 않은 일일것이다.
이를 매일 마주하여야 하는 개인으로서는 법, 제도등 공식적인 규범이외 윤리, 도덕, 사회일반인식등 비공식적 규범을 가장한 일반대중, 타인들의 자신에 대한 공격에 자신을 보호하는 본능적인 방어기제 즉 자신을 방어하는 강력한 무기 내지 갑옷이 필수일 것이다.
아마도 스미마셍은 이러한 매우 강력한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수단이자 무기일 것이다.
일본인들이 일상에서 서로 스미마셍을 나즈막히 열심히 외쳐대는것은 서로 상호간 있을지 모를 무언의 공격에 대한 상호간 공격을 회피한다는 그리고 만약의 공격에 대한 방어및 회피수단으로 이를 선제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대 개인 , 개인대 사회및 조직간 있을 수 있는 크고 작은 분쟁을 예방하고 방어하는 상호불가침조약의 사회적 신호로서의 언어표현으로 여겨진다.
이는 스미마셍의 한국어판인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이 상대에 대하여 한국인들이 잘못한 경우등 필요한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우리들이 보기에 일본인들이 자신이 잘못한 범주를 넘어 스미마셍을 지나칠 정도로 사용하는 것은 이에 대한 반증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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